예금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지고 이같은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금리 체제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8일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에서는 IT(정보기술)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만 아직 유동성 장세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저금리 기조 자체는 배당 투자나 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투자 등을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적인 소득원이 필요하면서 위험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투자자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할 만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고 전년도 배당수익률(전일 종가 기준)이 10%를 초과하는 종목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금호석유화학 등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모두 10%가 넘는다. 이밖에 동국제강 신대양제지 등도 3년 연속 10%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제공한 종목이다.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들은 저금리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그만큼 재무제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투자등급(BBB-이상)중 단기차입금 규모가 커 저금리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투자대상에 올려놓을 수 있다. 두산 한화 대상 삼양사 등 중견 기업과 LG건설 삼성물산 코오롱건설 등 건설주가 이런 부류에 속한다. 저금리 기조는 단순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가격 변동성이 큰 저가주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높여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회사가 기본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액면가 미만이면서 전기에 이익을 낸 종목 중 한빛증권 메리츠증권 등 소형 증권주와 성지건설 동부건설 등 건설주, 현대DSF 화성산업 아이케이 등은 현재 주가수익률(PER) 1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끝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인하는 다양한 상품을 갖춘 증권사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신용금고로 자금을 이동시키므로 기본적으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