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경고에 소비도 꺾이고 있다는 베이지북의 진단이 나스닥지수를 2,000 아래로 내리밀었다. 8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966.3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03%, 61.43포인트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하락, 전날보다 1.58%, 165.24포인트 낮은 10,293.5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83.53으로 20.87포인트, 1.73% 떨어졌다. 주요 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후반 상승반전했다가 이내 미끄러졌다. 온통 '회색빛'으로 물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이 오후장 지수 낙폭을 키웠다. 지난 금요일 이후 사흘째 장외에서 서성이던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거래는 늘었다. 그러나 이들은 매도를 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6,8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6억5,800만주가 손을 옮겼다. 시스코는 전날 이번 분기 매출이 잘해야 현상유지에 그치겠다고 전망, 6.7% 곤두박치며 네트워크주를 떨궜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4.95% 급락했다. 이와 함께 인텔과 장비업체가 연이어 수익 및 투자등급 하향을 맞은 반도체주도 4.91% 하락하며 기술주를 약세로 몰고갔다. 다우존스지수 편입 30종목 가운데 코카콜라만 올랐다. 금융, 제약, 화학, 유통, 유틸리티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석유 관련주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소폭 약세로 선방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