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장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도모, 종합지수 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8일 종합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10포인트 이상 속락하며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시가인 554를 저가로 삼아 낙폭을 다소 좁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7.51포인트, 1.33% 낮은 558.43을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68.55로 1.30포인트, 1.86% 하락했다. 시스코 실적 저조 전망을 전날 일부 선반영한 데다 콜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저점을 확인한 반발 매수 주문에 프로그램 매수가 더해지면서 장초반 100개를 밑돌던 상승 종목 수도 200개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매도 규모를 확대, 4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관련 대형주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옵션 만기 부담도 상존하고 있어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나스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3% 이상 하락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금리가 인하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대감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자금 유입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유동성 장세로 보긴 어렵지만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은행, 건설, 내수관련주 위주로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매수가 168억원 유입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95억원 출회에 그쳤다. 시장베이시가 13일째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나 8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1,686억원에 불과에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이목재, 기계, 종금업종이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건설, 은행, 증권 등 '대중주'가 차익매물에 시달리고 있고 전기전자, 통신, 호머, 운수장비 업종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가 2%선에서 내림세가 주춤하고 있고 SK텔레콤, 현대차, 기아차, 담배인삼공사 등은 다소 낙폭을 좁혔다. 하지만 LG전자를 제외한 시가 총액 상위 20종목이 여전히 약세권에 머물며 반등 시도를 봉쇄했다. 전날보다 다소 많은 1억3,193만주, 4,419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하이닉스가 4,000만주 가까운 손바뀜 속에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 재개 후 하한가를 지속하던 해태제과가 반등에 성공하며 대량 거래가 터졌다. KDS, 대우전자, 대우차판매, 광동제약, 현대증권, 신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각각 187억원과 18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