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가 크게 줄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수출입 감소세를 반영하듯 무역관련 신용이 줄었다. 재정경제부는 9일 6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 규모가 전달에 비해 17억달러가 감소한 1,27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8월말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서만 총외채는 93억달러가 줄었다. 이는 외화증권발행이 11억달러 증가했음에도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 조기상환(7억달러), 금융기관 차입금 및 외화증권 상환(13억달러), 무역관련 신용(6억달러) 등이 감소한 결과다. 단기외채의 경우 무역신용 감소와 금융기관 단기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달보다 18억달러가 준 411억달러로 총외채중 3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달에는 33.3%였었다. 이에 따라 단기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관리지표도 안정수준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는 43.6%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으며 1년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외채는 60.2%를 월중 각각 2.2%포인트씩 하락했다. 김성배 재정경제부 과장은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지표는 27.3%로 세계은행 기준의 '외채문제없는 국가' 범주내에서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전월보다 14억달러가 감소한 1,618억달러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규모는 348억불을 기록, 99년 9월 이후 순채권기조를 지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