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업체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분야 기업들이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들어가는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에 돈가뭄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선정으로 이들은 더 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고 기술개발과 세계시장 확보에 온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당초 이들 기업에 대해 업체당 5억원까지 지원해줄 방침이었으나 기술신보의 협조로 업체당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1개 기업당 운전자금만 30억원까지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다.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운전자금 지원한도는 지금까지 정부가 지원해온 중소기업 정책자금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금만 이렇게 많이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시설자금은 업체당 제한을 아예 없애버렸다. 이노비즈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 전액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은행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조흥은행 한빛은행 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이다. 아직 은행별 취급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9월초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출금리는 은행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평가점수에 따라서도 대출금리가 달라진다. 단 금리상한선은 제한돼 있다. 산업은행은 운전자금의 경우 연 7.34%, 시설은 7.59%의 상한금리로 정했다. 기업은행은 연 7.6%, 조흥은행은 8%, 한빛은행은 7.62%를 상한선으로 했으며 하나은행은 시설 7.75%, 운전 8%를 상한선으로 정했다. 특히 각 은행은 이노비즈 기업에 대해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지점장에 전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정부에서 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해도 부실이 발생했을 때 담당직원이 책임을 져야하는 규정 때문에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 이번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는 부실이 발생해도 담당직원에 대해 면책권을 부여해 주도록 했다. 이근경 기술신보 이사장은 "이노비즈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수수료도 등급에 따라 우대해 주겠다"고 밝혔다. 대출신청 절차는 △자금신청(거래은행 지점) △대출규모 사정(취급은행) △신용보증 요청(취급은행) △보증사정 및 확정(기술신보) △즉시 대출(취급은행 지점) 등으로 이뤄진다. 송종호 중기청 기술정책과장은 "이번에 자금을 지원하는 5개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이라면 기존 거래은행 지점에서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노비즈 업체들엔 공장등록증을 가진 중소기업에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해 주는 중소기업 기술혁신자금(올해 지원규모 8백60억원)과 연계된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042)481-4449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