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을 통해 주황색 꽃을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최길주 박사팀은 9일 세계적으로 흰색 붉은색 보라색밖에 없는 피튜니아 꽃을 연구한 끝에 유전자 조작으로 주황색 꽃을 만드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 특허 출원됐으며 관련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인 '플랜트저널'에 실렸다. 최 박사팀은 꽃에서 주황색과 적색 청색 색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이하드로플라보몰 리덕테이즈'라는 효소가 특이하게 피튜니아에서는 주황색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리덕테이즈의 변종 효소 유전자 및 사용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금호생명과학연구소는 최 박사팀이 개발한 주황색 피튜니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상품화를 위한 육종에 들어갔으며 주황색과 청색이 없는 심비듐 꽃에도 이 기술을 적용,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