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가 정책지원을 위해 선정하는 기업은 중견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망중소기업'을 비롯 '구조개선 지원업체'등은 한결같이 덩치가 큰 기업을 뽑았다. 그러나 이번 이노비즈는 기업규모에 전혀 무게를 두지 않았다. 종업원이 3백명을 넘는 기업은 동양계전(대표 이용문) 삼원전기(대표 정진급) 광진상공(대표 정기범) 코리아텍전자(대표 김건영) 우석에스텍(대표 손봉락) 등 5개 기업뿐이었다. 이에 비해 종업원이 10인 미만인 기업은 67개사나 됐다. 더욱이 종업원 3명의 영세기업 그룹에서도 미래 성장가능성과 혁신력이 뛰어난 4개사가 뽑혔다. 경기도 광주에서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공급하는 뉴콘(대표 김중식), 광주광역시에서 자동 팰릿로더를 만드는 진테크놀로지(대표 한복우), 서울에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단왕자손(대표 안병노),인천 남동에서 고속터보압축기를 제조하는 티이엔(대표 김진상) 등이 종업원 3명 기업으로서 INNO-BIZ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가 가장 많아 1백41개 업체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계금속이 많아 31.2%의 비중을 나타냈고 화공이 32개사(8.6%), 전기전자 31개사(8.4%), 생활 기타 51개사(13.8%)를 각각 차지했다. 알루미늄 반응고 제품을 생산하는 성용하이테크의 이한중 대표는 "그동안 금속 소재부문에서 계속 기술개발을 하느라 땀흘린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이노비즈에 뽑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을 시운전해 주면서 물을 개끗하게 해주는 미생물 소재를 연구하는 대양바이오테크의 서정원 대표는 "중소기업이지만 연구소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열정이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