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오는 11일부터 16일간 장기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9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긴 휴가를 가질 예정이며 휴가기간에는 우선 총리 관저에 머무르다 16일부터 도쿄 근교에 있는 하코네의 한 호텔에서 지낼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저 뒹굴면서 자고 싶다.총리 관저에서 휴가를 보내도 무방하다"고 말했으나 측근의 권유로 하코네를 휴가지로 선택했다. 그러나 스스로 자초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가 이 기간에 걸려 있어 자신의 의도대로 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참의원 선거 등 취임 후 격무에 시달려 온 고이즈미 총리는 한때 체중이 줄어들어 일부 언론에서 건강 이상설 등의 추측을 낳기도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