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삿속도 로봇이 사람보다 한수 위'. 사상 처음으로 열린 '로봇 대 사람'의 모의 금융거래 게임에서 로봇이 사람을 이겼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최신호(8월11일자)에서 '보츠(bots)'라는 IBM의 로봇 트레이딩 에이전트가 돼지고기 금 등 상품을 거래하는 모의게임에서 사람보다 7% 이상 더 많이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IBM의 실험은 6개의 보츠와 6명의 사람이 각각 구매자 판매자로 역할을 분담,서로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의게임의 목표는 지출한도(구매자측),최저판매가격(판매자측)에 대한 제한이 주어진 상황에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 전반적인 상황은 구매자 판매자가 단일상품을 한정된 시간에 거래하는 일반적인 상품거래소를 본떠 설정됐다. IBM리서치센터의 제르피 게파르트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매우 단순했지만 앞으로 금융시장에서의 단순한 거래결정들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