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만으로 경기가 나아질 수는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구조조정을 주문했다. 그는 또 "올 4.4분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효과에 의문이 많은데. "실물경기에 대한 효과는 6∼9개월 뒤 나타난다. 다만 지난달 금리인하로 시장금리와 여.수신금리 하락 등 금융시장의 효과는 뚜렷하다. 경기를 당장 끌어올리긴 어려워도 더 이상의 추락을 막는 효과는 있다" -두 달 연속 내린 이유는.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의 시차를 감안할 때 지금이 적기다. 더 늦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물가는 괜찮은가. "환율이나 임금.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이다. 9월 이후 3%대의 물가 수준이 예상된다" -올 성장률 전망(3.8%)은 유지되나. "2.4분기 성장률은 예상(3%대)보다 좋지 않다. 그러나 불확실한 변수들이 많다" -4.4분기 회복 전망은 유효한가. "작년 4.4분기부터 경기가 하강해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고 경기대책도 강하게 펴고 있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 대외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부의 재정정책, 대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경기 물가 금융시장동향 등 경제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