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 효과에 대해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감세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거나 심지어는 해가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경기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37%에 불과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 "세금 감면이 경기의 전환점을 다시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문 결과에 대해 스트롱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뮐러는 "소비자들이 감세로 돌려받는 300~600달러는 큰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부터 경제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35%로, 6월의 33%보다 늘었다. 내년에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20%로 6월의 25%보다 줄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