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고 있는 4/4분기 D램 경기 회복 기대감은 착각이며 인텔의 가격인하와 윈도우XP 출시도 가격하락기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10일 인텔의 가격인하 조치는 PC시장 분위기를 일부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PC수요 추세를 전환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4/4분기 윈도우 XP출시로 PC판매량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D램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며 대세하락 기조를 완전히 뒤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며 D램의 상품 특성상 가격이 대세 하락기일 때는 가격흐름을 바꿔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4/4분기중 DRAM업체 판매량을 어느 정도 늘려줄 수는 있으나 재고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올해 D램가격이 3/4분기에 박스권을 유지하다 4/4분기에는 약보합 및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1/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뒤 2/4분기가 되면 D램업체들의 구조조정 영향에 의해 가격반등이 일어날 것이며 내년 3/4분기 이후부터는 D램 수요의 점진적 증가가 가격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