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36
수정2006.04.02 00:37
[ 한국벤처학회 초대회장 지용희 서강대 교수 ]
"공식적으로 등록된 벤처기업이 1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연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최근 한국벤처학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지용희(58)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적 학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갑자기 '붐'이 일어나면서 시행착오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한국벤처학회가 나서서 객관적 분석과 체계적인 이론의 틀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벤처학회는 대학교수를 비롯 벤처관련연구소 한국벤처기업협회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등의 관련 인사 64명이 참여,최근 출범했다.
지 회장은 "벤처기업은 경영 금융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어우러져야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하고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가 발전할 수 있는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경제·경영학자 행정·기술전문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을 회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산업계 등과 다양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영대학에서도 벤처 창업과 경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한국에서도 실력있는 교수 양성,우수한 교육과정 개설,교재 개발 등이 시급합니다"
지 회장은 벤처에 대한 학문적 토양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 회장은 "한국에서도 이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아져야 한다"며 기민성과 창의성 유연성 결속력이 강한 벤처기업이 미래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소기업정책 심의위원(1983∼1985),중소기업학회장(1994∼1995) 등을 지내고 대학에서 '중소기업론''벤처기업의 창업과 경영'등을 강의하는 등 지난 20여년 동안 벤처·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대표적 벤처기업의 하나인 터보테크의 장흥순 사장과 공동 수업을 진행,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벤처기업의 성공과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연구할 때 입니다"
지 회장은 "한국벤처기업이 세계무대에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국가지원 정책과 경영전략 등과 관련한 연구에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