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바이러스 '코드레드Ⅱ'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바이러스가 10대 아마추어들이 아닌 전문적인 국제 해커들에 의해 제조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FBI 보안전문가들은 코드레드가 세계적인 해커나 일급 사이버범죄자들만이 고안할 수 있는 고도의 '공격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다른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공격한 컴퓨터에 복제물을 남기는 반면 코드레드는 피해를 입힌 서버에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아 전문가들의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FBI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과 손잡고 코드레드 배후에 국제적인 범죄조직이나 테러리스트 그룹이 개입돼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코드레드Ⅱ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웹서버의 범위를 넘어서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지인 네트워크월드퓨전은 코드레드Ⅱ가 수십만대의 MS웹서버를 감염시킨데 이어 시스코의 각종 네트워크 장비와 케이블 모뎀 등에도 침투,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