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경제현안을 조율하는 한편 장외집회를 통한 정치공방도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인천에서 박상천 최고위원과 박상규 사무총장,광주에서 노무현 상임고문과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홍보대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과 경제활성화 대책 등을 집중 홍보했다. 한나라당도 청주 시민회관에서 이회창 총재와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시국강연회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여권의 개헌추진 의혹 등을 집중 공격했다. ◇ 민주당 =광주 시민회관에서 열린 국정홍보대회에서 노무현 상임고문은 당원 및 지지자 1천여명을 상대로 "개혁없이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주장한뒤 "언론사 세무조사도 개혁의 일환인데 이를 거부하는 조선일보와 이회창 총재는 함께 몰락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야 공세를 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딴지정치로 일관하는 이회창 총재는 일부 특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또 인천대회에 참석한 박상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집권 전망이 밝아져야 정부조직의 동요를 막고 민심을 잡을 수 있다"며 정권 재창출 의지를 독려했다. ◇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청주 시민회관에 모인 1천5백여명의 당원 및 시민을 향해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미군철수 주장에 대해 항의는커녕 '북한내부용'이니 '대미협상용'이니 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민주당 총재특보가 작성한 개헌문건에는 김정일 답방이 이뤄지면 헌법을 고치고 3당 합당으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