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1원선, "엔화 흐름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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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80원을 축으로 왕복 달리기에 열중하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 전환을 보고 1,281원선으로 올라섰다.
달러 매도 심리가 우세하나 달러/엔이 반등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상충되고 있다.
국책은행의 달러 매수가 1,280원을 지지하기 위한 동력인 반면 엔화의 강세 흐름은 이를 깨려는 반대세력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6.90원 내린 1,281.50원을 기록중이다.
오후 들어 수시로 1,279원선을 들락거리고 있으나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쉽사리 한쪽으로 몰리기엔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달러/엔 환율의 소폭 오름세를 보고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82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낙폭을 줄여 1,282.40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달러/엔이 이내 122엔 하향돌파를 시도하자 이내 내림세를 가속화, 2시 2분경 1,279.50원까지 내렸다.
이후 주로 1,280∼1,281원을 거닌 환율은 달러/엔의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하면서 1,280원 지지력을 테스트하다가 달러/엔의 오름세 전환으로 3시 14분 1,281.90원까지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7엔으로 내림세와 오름세를 번갈아 가고 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121.30엔까지 내려설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도 여의치는 않은 상황.
나흘째 순매도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5억원, 7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에서 너무 단단하게 아래쪽을 막고 있어 별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다"며 "오늘은 이미 거래 범위를 다 본 것 같고 달러/엔의 하락만 없으면 1,280원은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저점 경신을 위한 플레이가 좀 더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박스권 범위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