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박스권에 갖힌 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대형제약주 '3인방'이 선도주로 나서며 업종전체를 이끌고 있다. 10일 증시에서 제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86(0.28%) 오른 1,022.74로 마감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9.4%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3% 오른데 비하면 두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지난 25일 이후엔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대형제약주가 각각 18.7%, 11.2%, 13.0% 오르면서 업종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가가 정상화된 데다 이익률이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업종 전체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반면 그동안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개선과 신약개발이라는 '쌍끌이' 상승요인을 보유한 대형제약주가 최근 앞장서면서 업종전체가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