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금리 한때 4%%臺 진입] 달러 매매공방 .. '환율은 어떤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10일 원.달러화 환율은 엔화 강세(달러 약세)에 힘입어 급락했다.
국내 자금시장보다는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화환율 움직임에만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국책은행을 통해 개입에 나서면서 원화환율 추락세는 주춤해졌다.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1천2백80원선을 사이에 두고 달러화 매도세력과 국책은행간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원40전 낮은 달러당 1천2백80원에 거래를 시작해 30분만에 달러당 1천2백78원50전까지 곤두박질쳤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21.90엔까지 떨어지는 등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게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2백81원까지 떨어져 이날 원화환율 폭락은 예고된 것이었다.
환율이 급락하자 외환당국은 "급격한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고 곧이어 일부 국책은행에선 달러화 매수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때문에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2백81원대로 되밀렸다.
그러나 오후 도쿄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21.75엔까지 떨어지자 서울에서도 원화 환율은 1천2백8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국책은행의 달러사자 공세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매매 공방이 이어졌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책은행의 개입이 무한정 지속될 수는 없다"며 "원화 환율은 결국 엔화 환율에 따라 1천2백70원대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