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기독교를 포교했다는 혐의로 구금된 국제구호단체인 `쉘터 나우 인터내셔널(SNI)' 소속의 외국인 구호요원 8명이곧 국외추방될 것이라고 파키스탄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외국인 구호요원들이 아프간의 이슬람교도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기독교로 개종시킨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곧 해외추방 조치와 함께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의 집권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지난 5일 SNI 소속으로 아프간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24명의 구호요원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인 2명, 호주인 2명, 독일인 4명 등 외국인이 8명 포함돼 있다. 미국과 호주, 독일 등은 외교적으로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구금된 요원들과 접촉하기 위해 탈레반측에 대해 외교관 입국비자 발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한편 8명의 외국인 구호요원 이외에 나머지 16명의 아프간 구호요원들의 경우 이슬람 신앙을 포기하고 기독교를 포교한 것으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사형까지처해질 수 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