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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보양음식' 간경변.담석환자 합병증 유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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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염을 앓아온 박승기(60)씨. 최근 밤에 잠이 안오는 등 몸이 쇠약해진 느낌이 들자 지난 중복 때 보신탕집을 찾아가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박씨는 혼수상태가 됐다. 결국 응급실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말았다. 2년전 담낭담석증 진단을 받은 주부 김인자(50)씨도 중복날 저녁 삼계탕을 포식한 게 화근이었다. 심한 복부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뒤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아야했다. 박씨와 김씨 모두 과도한 양의 지방과 단백질을 한꺼번에 섭취한 것이 원인이었다. 말복(15일)을 앞두고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보신탕 한 그릇을 비우면 든든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여름철 최고의 체력보강식품으로 보신탕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평소 보신탕을 혐오하는 여성들의 상당수도 복날만 되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을 잠시 접은채 삼계탕 집으로 가기 일쑤다. 장어요리, 갈비구이, 등심 등 고단백 고지방 음식도 "보신족"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복날 무렵이면 이같은 보양식을 먹고 이상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특히 간경변증, 췌장염, 담석증 환자가 고지방 고단백질 음식을 폭식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몸에 좋으라고 먹은 음식이 자칫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간경병증=우리나라엔 유독 만성 간염환자가 많다. 전 인구의 7~8%가 B형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C형의 경우도 1% 수준이다. 관리를 잘못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 간성뇌증과 같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복날 간성 혼수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보신탕과 삼계탕 등 보신식품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환자가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단백질 대사로 생긴 암모니아가 간에서 제거되지 못하고 혈중에 쌓여 뇌에 나쁜 영향을 준다. 간경변증 환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g정도. 그렇다고 너무 멀리하면 체력 저하로 이어지는만큼 하루 40g정도는 먹어도 된다. 그러나 간성뇌증이 나타나면 초기부터 단백질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 식물성 단백질은 간성뇌증을 일으키는 빈도가 낮은 만큼 단백질 공급원을 콩 두유 두부 생선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물론 간성뇌증이 나타날 때에는 이들 음식도 제한해야 한다. 담석증=우리나라 인구의 5~10%가 담석을 갖고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고지방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에게 자주 생긴다. 담석증 환자가 통증과 발작 등을 피하려면 과식을 피하고 지방질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여름철 보신식품인 보신탕, 삼계탕, 장어구이 등은 고단백 식품이면서 많은 양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담석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지방을 기피할 경우 자칫 단백질 섭취에 문제를 초래할수 있다. 따라서 평소 지방함유량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류와 친해지는 게 좋다. 특히 닭고기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지방이 많은 문어 오징어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은 담석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대신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어패류가 바람직하다. 췌장염=췌장염 환자가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췌장이 아주 강한 자극으로 인식, 췌장액을 분비한다. 이는 심한 통증과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담석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지방이 많은 여름철 보신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도움말=세란병원 내과 이종경 부장 (02)737-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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