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뉴트렌드] 불꽃튀는 소액대출 경쟁..急錢 '30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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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신용대출시장이 스피드 경쟁체제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까지 대출 신청후 2∼3일후에야 받을수 있었던 대출금을 빠르면 30분 안에 손에 쥘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급전(急錢)이 필요한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속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금융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인터넷을 이용해 대출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론프로(대표 전병창 www.loanpro.co.kr)는 한성 대양 제은 조일 동부 골드 등 전국 10개 신용금고와 제휴를 맺고 오는 16일부터 급전대출 상품인 'e빠른 대출'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론프로 홈페이지에 접속,대출 신청을 하면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여부가 즉각 결정돼 통보를 받는다.
대출 승인을 받은 고객은 주민등록등본,의료보험증,계좌사본와 함께 해당 지역의 금고를 찾아가면 대출금을 바로 받을 수 있다.
"2∼3일 정도 걸리던 대출신청·승인·수령등 모든 절차를 인터넷을 활용하면 1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이 회사 전 사장은 말했다.
푸른금고도 오는 9월부터 신청후 30분만에 대출금을 지급하는 '스피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푸른금고 하인국 사장은 "연 1백%짜리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는 A&O,프로그래스 등 일본계 대금업체의 인기비결은 바로 빠른 대출 때문"이라며 스피드론제도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솔금고는 점포에 나가지 않고도 대출금을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상품(페이데이론)을 내놨다.
이 대출은 한솔금고의 홈페이지에 접속,대출신청서를 작성한 후 팩스로 신청서를 보내면 1시간 내에 최고 50만원까지 빌려주는 것.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모든 대출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은행권도 빠른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일은행의 '퀵캐시론',대구은행의 '스피드간편대출',한미은행의 '모음고객보너스 대출' 등이 대표적인 상품.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대출상품은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보다 금리가 낮아 유리하지만 대출절차가 번거롭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그러나 신청 당일 대출금이 지급되는 신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액신용대출시장에서 은행상품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해영·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