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을 전담했던 'NPL(무수익여신) 매각팀'이 사내벤처 1호로 정식 출범했다. 이들은 벤처 설립과 동시에 벌써 자산가치 1천억원대 상장사인 I사의 매각 중개업무를 맡아 금융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CHB 프로그램 매니지먼트팀(PMT)'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이 벤처의 대표는 한병락 여신관리부장. NPL매각팀에 소속된 8명의 심사역들이 모두 합류했다. 이들은 앞으로 자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9대1 비율로 은행과 나눠 갖는다. 금년말까지 5개월간 수익 목표는 10억원. 이중 9억원은 은행 수익으로 잡히고 1억원은 총 9명의 멤버가 성과급 형태로 받을 예정이다. 한병락 부장은 "워크아웃 법정관리 화의기업의 보유 부동산 매각이나 M&A(기업인수·합병)중개,금융사의 부실여신 처리 등 주로 투자은행 업무를 맡을 계획"이라며 "그동안 부실채권 해외 매각과정에서 적지 않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 1년간 조흥은행의 부실여신 2조5천억원을 국제 공개입찰로 해외에 팔았다. 팀원의 면면도 국제변호사 MBA(경영학 석사) 등으로 쟁쟁해 사내에선 '드림팀'으로 통할 정도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