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중견 컴퓨터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외국 스토리지를 들여와 판매하는가 하면 유료 콘텐츠 서비스,무선LAN 등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컴퓨터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양화함으로써 컴퓨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현대멀티캡은 최근 세계적인 스토리지(저장장치)업체인 미국의 EMC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EMC의 스토리지 시스템,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국내에 공급키로 했다. 현주컴퓨터는 최근 유료 포털 '20원닷컴'을 오픈했다. 20원닷컴은 현주컴퓨터와 모아테크가 함께 운영하며 게임 영화 만화 등의 콘텐츠를 분당 20원씩 받고 제공한다. 김대성 현주컴퓨터 사장은 "수익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유료 포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세지전자는 무선랜(LAN)사업에 나섰다. 엔터라시스코리아와 이직스네트워크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반제품조립생산(SKD)방식으로 무선랜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지전자는 일단 PC방을 중심으로 무선랜을 판매하다가 점차 가정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지전자 관계자는 "최근 기업과 대학을 중심으로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