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운데 최초로 8천만원이 넘는 차가 나왔다. 최고가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가 13일부터 판매하는 '2002년식 에쿠스' 리무진 모델. 배기량 4천5백㏄의 'V8 오메가 엔진'을 장착한 이 차의 가격은 8천1백50만∼8천1백80만원이다. 현대는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에쿠스 리무진 가격을 종전 7천9백50만원에서 8천만원대로 끌어올렸다. 현대는 기존 GDI(직접분사방식) 엔진 외에 MPI(다중분사방식) 엔진을 4천5백㏄에 처음 적용했다. 또 국산차 최초로 출력 2백70마력을 낼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했으며 측면충돌 및 전복사고 발생시 승객의 머리부분을 감싸주는 '커튼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도를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VIP좌석 시트 내부에는 안마기를 장착한 것도 이채롭다. 8천만원대면 국내 시판 가격 기준으로 벤츠 E클래스 및 BMW 5시리즈의 상위모델,GM의 캐딜락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2년형 에쿠스는 배기량 3천,3천5백,4천5백㏄ 세단과 3천5백,4천5백㏄ 리무진 등 5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3천7백40만∼8천1백80만원이다. 현대는 2002년형 에쿠스 출시에 맞춰 고객 및 잠재고객 2백명을 추첨,10월 중순 '에쿠스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도 고급화하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