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스닥 기업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2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까지 코스닥 기업들이 결의한 신규 시설투자 규모(39건)는 월평균 2백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48억원에 비해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설투자 계획은 지난달 말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수(6백38개)가 지난해 7월 말(5백69개 업체)에 비해 12.1% 많아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증가로 해석된다. 옵토매직의 경우 2백52억원 투자규모의 광섬유 생산공장 및 광섬유 검사설비를 내년까지 확충키로 했다. 또 포스데이타는 IT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90억6천만원을 투자,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시스컴과 인터엠은 각각 37억원을 들여 TFT-LCD 생산설비와 물류자동화창고를 갖출 방침이다. 굴뚝업체 중에서는 가희가 1백39억원이 소요되는 방적공장 증설공사를 이달부터 시작,내년 7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