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백대 기업 10개사 중 7개사이상이 토요일에 매주 또는 격주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월간 현대경영이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금융권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삼성전자,대우,LG상사 등 66개사가 토요일 격주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LG칼텍스정유,LG칼텍스가스,모토로라반도체통신 등 3개사는 토요 매주 휴무제를 도입 중이고 현대석유화학 등 4개사는 연월차 등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토요 휴무를 실시,토요 휴무제를 도입중인 기업은 모두 73개사(73%)로 집계됐다. 1백대 기업의 토요 휴무제 도입비율은 지난 96년 50%,99년 68%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여서 노사정위원회가 논의 중인 연내 주5일 근무제 입법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항제철의 경우 관련법이 개정되면 주5일 근무제를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자동차는 노사협상을 통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은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이유와 관련,절반 이상이 '여가 확대 및 재충전기회 부여를 위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 생활의 질 향상,생산라인의 효율화 및 관리경비 절감,근무효율성 등을 꼽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많은 대기업들이 이미 격주로 토요일에 쉬고 있으며 제약업체와 외국업체등 아예 주5일 근무제가 완전히 정착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