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은행 성공 '捨卽生'에 달려"..김상훈행장 강조 눈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버려야 산다'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국민 주택은행의 통합원칙으로 '사즉생(捨卽生)'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살기를 바라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산다'는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원용해 합병의 원칙을 밝힌 것.
김 행장은 지난 주 김정태 주택은행장과의 만남에서 "두 은행이 서로 원활한 통합작업을 하려면 서로 자기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은행이 서로 시스템 조직 인력 전산 등이 우수하다고 자신의 것만 고집하면 통합작업은 늦어지고 그 과정에서 갈등만 싹틔우게 된다"며 "자신의 것을 먼저 버릴 때 합병은행의 경쟁력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병은행장 후보 선정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김 행장의 발언은 통합작업에 두 은행 임직원이 모두 사심을 버리고 적극 협조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