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중소형 연기금 투자풀(Investment Pool)의 본격적인 주식매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대형 연기금도 내달부터 수익증권 매입 등을 통한 본격적인 간접투자에 나선다. 특히 사학연금기금은 9월초 5백억원 이상을 증시에 투입키로 결정해 주목된다. 사학연금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12일 "5백억∼7백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운용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달말 10개 운용사를 정한 뒤 이르면 9월초부터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학연금은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를 병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결정은 현재 주가수준으로 볼 때 주가가 추가하락할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올해 증시투자규모를 간접투자 4천7백억원,직접투자 2천4백억원을 책정해 이 가운데 간접투자 2천9백억원,직접투자 8백억원(7월말 기준)을 집행한 상태다. 국민연금도 상반기 간접투자분 6천억원 가운데 지난 6∼7월 투입하고 남은 2천1백억원을 9월초까지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반기분 투자가 마무리되면 곧 하반기 간접투자분으로 설정해놓고 있는 6천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 대한 1천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도 곧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43개 중소형 연기금으로 구성된 투자풀이 다음달께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가면 취약한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관계자들은 투자풀의 운용액 3조∼4조원 가운데 7천억∼8천억원 규모가 주식형 펀드에 편입돼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