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도 박스권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재보단 악재가 눈에 띈다. 우선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중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등 6일째 하락세를 보여 주초반 약세가 예상된다. 17일 발표되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도 변수다. 실적부진이 드러나면 지수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게 뻔하다. 그러나 KTF 등 실적호전 대형주에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65~68선을 하단부로 70선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재된 악재=국내외에 악재가 쌓여있는 형국이다. 코스닥 지수향방의 주요잣대인 나스닥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실망감과 시스코 등 대형기술주 실적악화 발표,반도체시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등으로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 전환으로 기대가 모아졌던 외국인이 지난주말부터는 순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의 실적발표는 연초 증시활황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소진되는 가운데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에 실패한 기업을 골라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한 코스닥시장에선 뜻밖의 충격의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전략=지수반등의 가능성이 적은점을 염두해두고 철저히 재료를 갖고 있거나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주식에 관심을 가지라는 지적이다. 특히 오는 수요일(15일)이 휴장이라는 점에서 단기매매에 치중할 것을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조언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연구위원은 "투자 포트폴리오(종목구성)를 저금리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등 재료보유주와 상반기 실적호전주,장기조정을 받은 M&A(인수합병)주등으로 국한시키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