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재단 조환익 초대 사무총장 ] "개별 기업의 기술연구를 다른 기관의 연구와 연계토록 유도해 기술개발의 효율을 높여 가겠습니다. 또 우리가 부족한 기술은 국제협력을 강화해 보완토록 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며 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던 조환익(51) 전산업자원부 차관보가 최근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조 사무총장은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끝낸 뒤 지난 넉 달 동안 쉬면서 허전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며 "이제 산업기술 진흥을 앞서 추진해야 하는 자리를 맡게 된 만큼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심정으로 다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자부 차관보 재직시절 산업기술재단 설립을 주도했기 때문에 처음 사무총장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예사롭지 않은 인연을 느꼈다고. 한국산업기술재단은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개별 기업들이 공동으로 산업기술 진흥과 확산을 위해 기금을 출연,지난 3월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으로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비상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앞으로 재단이 기업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우선 기술혁신 주체들을 서로 연계시키고 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산업기술재단이 최근 시작된 이스라엘 및 호주와의 기술협력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술협력 사업을 활성화하는 중추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옛 상공부 국제협력과장과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정통 상공관료 출신인 조 사무총장의 이번 변신이 우리나라 산업기술 진흥과 확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