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전, 엔화 122엔선 약세로 1.30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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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화 약세를 반영, 소폭 올랐다.
장중 움직임은 달러/엔 환율의 미세한 변동을 따랐으며 수급은 특별하게 부각된 바가 없다.
오후에는 달러/엔의 이동을 따르면서 아래쪽이 다소 편한 분위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1.30원 오른 1,284.8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내림세에서 달러/엔의 반등을 타고 1,286.10원까지 오름세를 탔던 환율은 달러/엔의 오름폭 축소를 그대로 흡수하면서 1,284∼1,285원 근방에서 주 거래됐다.
지난 금요일보다 0.50원 낮은 1,28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1,282.60원을 저점으로 달러/엔의 반등을 타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엔화 흐름을 따라 1,286원에서 1,282원으로 미끄러진 것을 시가에 반영했으나 달러/엔의 상승이 이를 상쇄했다.
이후 환율은 오름세를 타면서 10시 12분경 1,286.10원으로 고점을 높인 뒤 달러/엔의 오름폭이 축소되자 이를 따라 1,284∼1,285원 근처에서 거닐었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는 상황에서 1,285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에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관계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매도초과(숏)상태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있긴 했으나 1,285원에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막히고 있다"며 "NDF정산관련 역내외 처리물량이 없는 날은 장 변동성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없으며 중기적으로 하향 추세다"며 "국책은행이 1,280원에 사자(비드)에 댄 것에 대항할 만한 물량은 없으며 오후에는 1,283∼1,287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122.50엔에 막히고 있고 매수가 필요한 사람은 거의 사놓은 상태라 수요는 제한될 것"이라며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분위기가 우세해 1,282원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중포지션은 1,285원선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됐음에 따라 약간 무거워 보이는 정도로 알려졌다. 실수는 별로 없으며 은행간 포지션 교환만이 활발하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3분 현재 122.17엔이다. 지난주 말 121.98엔에 마감한 이후 17년중 최저치까지 급락한 닛케이지수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감소세 등이 엔화에 악재로 작용하며 122.40엔대까지 올랐다가 되밀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낮 12시 3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억원, 31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나흘간의 순매도를 끊고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