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에너지TF팀의 하루는 오전 7시 전날 사용한 공장의 전력소비량 점검으로 시작된다. 전력부하의 증감폭이 큰 공정의 구석구석을 돌며 에너지 절감대책을 세우는 게 주요 활동이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직원들도 모르게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이종덕 부장을 비롯한 5인조 에너지 경찰이 30여만평의 현장을 발로 누빈다.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EMS시스템을 개발,전 부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감시한다. 우리 팀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에너지 고효율화시스템 구축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력소모가 많은 소금물 전기분해시설에 회전속도제어 인버터 40여기를 설치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공정내의 열 발생을 억제하는 대형 냉동기에는 응축기와 자동 세척장치를 설치했다. 덕분에 24시간내내 청결을 유지하고 전기도 30% 이상 절감했다. 1만여?의 폐수는 공정용 희석수로 재활용한다. 그 결과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총 에너지비용 8백55억원의 12%인 1백5억원을 절감했다.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1백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에너지 절감의 성패가 근로자 의식수준에 달려있는 만큼 사원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제안하는 절약방안을 즉각 수렴해 반영하는 에너지 전도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면서 전국의 60여개 기업이 우리 회사를 벤치마킹했다. 팀원들의 땀이 회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박종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