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상승률은 전세계에서 한국증시가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상승률은 주가와 환율변동분을 동시에 감안한 것으로 세계 각국 증시에 투자해 실제로 손에 쥘 수 있는 실질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세계 각국의 달러표시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주가상승률은 10.8%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원화표시 주가상승률이 12.2%였던 점을 감안하면 원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1.4% 떨어져(절하) 그만큼 실질수익률이 낮아졌다. 달러표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러시아로 무려 32.8%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 멕시코(24.3%),태국(14.7%),페루(12.4%)의 순이었다. 올해 글로벌 주식투자에서 나타난 커다란 특징은 미 달러화가 세계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여타 증시에서 환율변동분만큼 실질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