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 .. '인천공항개발' 원익.에어포트72에 양다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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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유휴지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로비 의혹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사업계획 평가에서 1,2위를 차지한 컨소시엄 모두에 삼성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어느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더라도 삼성은 개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도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위로 선정됐던 원익컨소시엄의 경우 삼성물산이 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예정대로 공사가 시작된다면 삼성물산 건설사업부문이 3백실 규모의 호텔과 골프 클럽하우스 등의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에버랜드의 경우 지분 없이 참여하고 있지만 45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맡도록 돼 있다.
결국 5개사 컨소시엄인 원익의 경우 핵심 사업인 골프장과 호텔건설을 모두 삼성 계열사가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2위를 차지한 에어포트72(주)의 경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의 공동출자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10%의 지분으로 참여중이다.
생보부동산신탁에서 삼성의 주식은 40%,교보가 50%로 지분만 보면 교보가 많지만 사장은 삼성 출신인 노희식씨가 맡고 있다.
노씨는 또 에어포트72 대표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20여년간 삼성에 근무하면서 삼성전자 삼성의료원 등의 부지 선정과 개발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 역시 생보부동산신탁과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주도한 것이어서 사업자 선정시에는 노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업자 선정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최종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