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은 13일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들의 막판 투기적 매수에 힘입어 연 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선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일본 증시가 16년만의 최저치로 추락하고 미국 나스닥선물도 동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이 4천계약 이상을 순매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낙폭과대라는 인식과 함께 국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변하면서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은 지난 주말에 비해 0.80포인트(1.17%)오른 69.00을 기록하며 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베이시스가 장중 내내 백워데이션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1천801억원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으나 무난히 소화해 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412계약 순매수로 돌아서고 투신권 852계약, 증권사들이 234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들만 1천521계약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 50 최근월물인 9월물은 매수세가 거래소 건설주 등으로 몰리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0.15포인트(0.17%) 내린 84.85로 장을 마감했다. 정선호 한화증권 선물영업팀 대리는 "공휴일을 앞둔 내일까지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광복절 공휴일 이후에는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보여 저점매수가 바람직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