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환율 하락 수혜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들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백30원(1.85%) 오른 7천1백30원으로 마감됐다. 한진해운도 1백55원(3.60%) 상승한 4천4백55원을 기록했다. 또 대한해운(6.19%) 아시아나항공(0.5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장근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경우 대규모 외화 부채를 보유한 해운 및 항공업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특히 영업 측면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가장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70억원의 영업비용이 줄어들어 연말 환율이 1천2백10원을 기록할 경우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고 한진해운은 환율이 1천3백원 미만만 돼도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1천2백80원대에서 흑자가 가능하나 계열사 부담이 여전하고 대한해운도 1천2백70원대에서 흑자전환이 전망되나 하반기에 영업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