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低價株에 매수세..쌍용차.대우건설.현대하이스코등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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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법인의 상반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실적호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종목과 예상보다 큰폭의 실적호전세가 나타난 기업에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실적호전을 재료로 크게 상승했던 종목은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당분간 실적호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둔 쌍용자동차와 흑자전환한 대우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현대하이스코는 전날보다 거래량이 8배 가까이 증가하며 10.23%나 급등했으며 이날 상반기 세전이익이 창립이래 최대규모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대한통운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업종 대표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유한양행 농심 신세계 등 실적우량 가치주들도 이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3인방'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사흘 연속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도 10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세계는 4일 연속 하락하며 9만5천원대로 떨어졌으며 유한양행도 3일 동안 내렸다.
농심도 상승대열에 끼지 못했다.
박준성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시장의 방향성도 나타나지 않아 '바텀 업(Bottom Up)' 방식의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는 건설주 등 저가 대중주와 실적이 호전된 개별 중소형주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실적이 검증된 저가주는 상대적인 메리트를 갖게 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실적호전 중소형 저가주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