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주역] 국산애니 세계 '노크'..대원C&A홀딩스 '정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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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3차원(3D)애니메이션 "큐빅스"가 지난 11일 오전(미국 시간) 워너브러더스사의 공중파 네크워크 "키즈 WB(Kids" WB)"를 통해 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국내 3D제작업체인 시네픽스와 "큐빅스"를 공동제작한 대원C&A홀딩스가 미국의 "포키즈 엔터테인먼트(4Kids Entertainment)"와 합작,미국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정욱(55) 대원C&A홀딩스 대표이사가 그 주역이다.
"국산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가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했습니다.워너브러더스사는 "큐빅스"의 견본만 보고 방영계약을 했는데 이례적인 일이죠.미국내 반응이 대단해요"
정 대표이사는 "캐릭터 판매를 염두에 두고 세계시장을 겨냥해 기획.제작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Kids"는 "포켓몬스터"의 미국내 배급 및 라이센스 사업권자로 세계시장의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회사여서 "큐빅스"의 공중파 방영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큐빅스"는 가상도시에서 외계 에너지 "솔렉스"를 탈취하려는 세력에 맞서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아이들과 로봇 "큐빅스"의 이야기를 다룬 TV용 시리즈물.
30분짜리 26회분(26편)으로 제작돼 앞으로 6개월간 방영된다.
워너브러더스와의 방영료는 편당 12만달러(총 3백12만달러).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2배 이상 높은 액수라는 설명이다.
"편당 제작비가 20만달러 정도인데 워너브러더스 및 다른 방송계약을 합치면 방송료만으로도 제작비 이상을 확보한 셈입니다.지금까지 방송료와 캐릭터,로봇완구 부분 등의 총 계약액수가 2천만달러에 이르는데,"큐빅스"가 방영되면서 각종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캐릭터 및 완구상품의 최대 소비기간인 성탄절을 즈음해 "큐빅스"의 극전개가 절정에 달하게 돼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의 거대 라이센스 회사인 "JR동일본기획"과도 제휴해 오는 11월 또는 내년 4월쯤 국내 방영과 동시에 일본에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원(한국.아시아),"4Kids"(미국.유럽),JR(일본)이 세계시장 마케팅을 분담키로 해 추가수익이 예상된다.
정 대표이사는 "큐빅스를 장기적인 캐릭터로 개발,매년 13~26편의 후속편을 제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작품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지난 77년 (주)대원동화를 설립,국내 만화 및 애니메이션업계를 이끌어왔으며 지난해 3월 회사이름을 대원C&A홀딩스로 바꿨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