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7원선, 엔 약세 타고 소폭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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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화 약세 흐름을 타고 상승 출발했다.
뚜렷하게 부각될 만한 외환 수급은 없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위치에 따라 자리가 정해질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의 정책협의회에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이 결정된다면 현 수준보다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나 닛케이지수의 상승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오른 1,287.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1.50원 오른 1,287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오름세를 타며 1,288원까지 올라선 뒤 1,287원선을 거닐고 있다.
간밤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86원에 출발, 1,284.50원까지 떨어졌다가 달러/엔의 상승을 보고 되올라 1,286/1,287원에 마감해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날 달러/엔이 추가 상승한 것을 반영했다. 환율 변동폭은 불과 1원에 불과하다.
시중에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은 1억5,000만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외에서 이를 흡수하지 않으면 물량 공급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중포지션은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부족해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3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21.43엔까지 떨어진 뒤 반등하면서 122.50엔에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일본은행(BOJ)의 정책협의회에서 통화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닛케이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 순매도를 잇고 있으며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28억원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오늘은 수급은 별다른 의미가 없고 트렌드 장세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거래 범위는 높게 잡아 1,285∼1,295원"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 거래자들과 접촉해 보니까 달러/엔이 122.50∼122.60엔에서 고점을 보일 것이란 견해가 있다"며 "닛케이가 오르는 것과 BOJ의 정책협의 결과가 서로 상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상승쪽에 무게를 둬 1,283∼1,29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