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2/4분기 매출이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규 브랜드 출시에 따른 광고 증가와 가입비 면제 등의 세일즈 프로모션 활동 확대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손실 규모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 분기 358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던 EBITDA도 흑자 추세는 이어갔지만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EBITDA는 해당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2/4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29만명이 순증, 모두 156만9,000여명에 달했다. 하나로통신이 14일 발표한 '2001년도 2/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4분기 보다 8.6% 늘어난 1,9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지난 분기 399억원에서 30.4%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손실은 1/4분기보다 2.5% 늘어난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경상손실과 같았다. EBITDA는 236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34.1% 축소됐다. 2/4분기 손실 규모가 늘어난 데 대해 하나로통신은 "2분기 영업비용이 지난 분기보다 12.6% 늘어난 2,44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주로 신규 브랜드인 하나포스 출시로 인한 광고 확대와 판매 수수료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4분기 광고선전비의 경우 지난 1/4분기 44억원에서 225% 늘어난 14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초고속 인터넷 부문 매출이 1,4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4.6%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전화, 전용회선 부문 순이었다. 시설투자에 따른 자본지출은 1,184억원을 기록, 지난 해 2/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통신장비 가격이 떨어진데다 기존 서비스 지역의 침투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은 3만2,325원으로 지난 분기 3만3,238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