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잠시 1,286원선을 경험한 외에 1,287원선에 거의 묶여있다. 달러/엔 환율은 닛케이지수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달러매수심리가 1,287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좁은 범위의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을 크게 할 만한 수급은 없으며 엔화 움직임 역시 그리 활발하지 않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90원 오른 1,287.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1.50원 오른 1,287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오름세를 타며 1,288원까지 올라선 뒤 주로 1,287원선을 거닐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86원에 출발, 1,284.50원까지 떨어졌다가 달러/엔의 상승을 보고 되올라 1,286/1,287원에 마감해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날 개장초 달러/엔이 추가 상승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달러/엔이 내림세로 반전하자 10시 23분경 1,286.7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287원선을 회복했다. 개장 이후 거래 범위는 1,286.70∼1,288원으로 불과 1.30원에 불과한 상황. 역외세력은 개장초 1,287.50∼1,288원 수준에서 물량을 내놓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잠잠하다. 달러/엔이 122엔을 지킬 것이란 기대감이 저가 인식 결제수요를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2.34엔을 가리키면서 뉴욕 마감가 수준보다 아래로 내려섰다. 개장초 122.76엔까지 상승했던 달러/엔은 닛케이지수 상승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기대감이 누그러지면서 아래쪽으로 밀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47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중포지션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으며 결제수요가 있는 것 같다"며 "대체로 1,287원선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크고 아래로는 달러/엔이 121엔대로 진입해도 1,285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조금 유입됐다"며 "거래 범위가 개장초보다 좀 더 축소돼 1,286∼1,288원 범위에서 주 거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