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P 급등 577, 한달여중 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가 유동성 기대감과 해외 증시 상승을 바탕으로 급등했다. 종합지수는 지난달 6일 이후 최고인 570선 중반으로 올라섰고 코스닥지수는 70선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5포인트, 2.70% 급등한 577.15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69.76으로 0.79포인트, 1.15% 상승했다.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며 거래가 폭주 지난 5월 25일 이후 최다인 5억3,568만주가 손을 옮겼다. 거래대금도 70여일만에 2조원을 넘어 회복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시장관심이 거래소로 집중된 탓에 코스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703만주와 1조2,294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이날 증시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 도래과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이어진 데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7일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 출발한 뒤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적인 양적 금융완화 정책 발표에 오름폭을 키웠다.
대중주 강세가 지속되고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반도체 경기 전망과 외국인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에 동참하면서 지수는 단숨에 120일선과 570선을 넘었고 박스권 상단부로 파악되는 60일선이 위치한 582까지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장세 기대감에 따른 시장 심리 호전으로 매물벽 돌파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로의 자금 유입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뚜렷한 매수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어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증권, 건설 등 대중주 강세에 지수관련주가 합류하고 해외증시가 상승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박스권 상단에 접근한 만큼 본격적인 매물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저가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며 거래량이 5억주를 넘어선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날 거래량이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의 밑거름이 될 수 있겠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시장 관심이 여전히 저금리와 경기 부양 수혜주에 쏠려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해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2.90% 오른 71.00을 기록했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2.10포인트, 2.47% 높은 86.95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가 1,151억원 유입되며 지수를 밀어올린 반면 매도는 332억원 출회에 그쳤다.
섬유의복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장을 주도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4% 이상 급등했고 전날 10% 넘게 급등했던 건설주는 상승폭을 덜어내며 1.61% 올랐다.
삼성전자가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관련주 투자등급 상향을 받아 3.13% 상승, 19만7,500원으로 20만원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는 대량 거래 속에 10.96% 급등했다. 케이씨텍,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관련주 상승폭도 컸다.
국민, 주택은행이 각각 4.69%, 6.09% 올라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도미니카 상용차 수주를 재료로 상승했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이 투신권의 매수세에 힘입어 1,6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으며 1,54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었으나 126억원 순매도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
상한가 11개 포함 5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 261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