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15일 광복 56주년을 맞아 '광복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교과서 왜곡 파동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로 올해 광복절은 다른 어느 해보다 각별한 의미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다음달 1일 개국예정인 농수산 TV는 광복절을 기념해 각계 명사 15명에게 이색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우선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인동초(忍冬草)로 만든 인동주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김 대통령이 자신을 생명력 강한 인동초에 비유했던 것 때문이다. 또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닭과 멸치를 보내기로 했다. 이밖에 농학자 유달영(포도),구자경 LG 명예회장(버섯),작가 박경리(채소 씨앗),야구선수 박찬호(사골),골퍼 박세리(오리고기),마라토너 이봉주(생수),코미디언 이주일(콩과 콩나물) 등에게도 관련 선물을 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태극기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김구 선생의 친필 태극기,안중근 의사 등 독립투사들의 혼이 서린 태극기 사진을 전시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