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죽전택지지구 입구에 들어설 전철 분당선 죽전역 일대가 오는 2005년 말까지 연면적 4만5천여평 규모의 복합역사로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하는 이 개발사업은 처음으로 민관합동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공은 14일 경기도 분당신도시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활성화를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민관합동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공개했다. 토공은 다음달 중 이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모집한 후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죽전역사는 대지 4천1백평,연면적 1만4천9백평의 역사건물과 역사 동쪽에 지을 대지 6천5백평,연면적 3만5백평의 복합건물로 이뤄진다. 복합역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이고 동쪽 복합건물은 지하 1층,지상 30층 규모다. 토공은 이곳에 영화관 의류상가 대형할인점 오피스텔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최종 확정된 뒤 일부 업종을 조정할 계획이다. 토공 재무관리처 김종기 부장은 "대형 할인점을 지을 주요 사업체가 결정된 상태여서 다음달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사업에 참여할 업체는 앞으로 설립될 별도법인에 증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토공은 지난7월 민간업체와 공공택지 개발사업자가 공동으로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민관합동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형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민간업체의 경우 땅매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우량토지를 확보할 수 있고 토공입장에선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추진중인 사업자산을 담보로 투자자를 모집,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 사업의 독립성을 위해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은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