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45
수정2006.04.02 00:47
올 6월 말 현재 은행대출이나 카드 사용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해 금융거래에 제약을 받는 신용불량자가 2백75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신용사면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말보다 무려 40만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위축이 심화될 경우 신용불량자가 양산돼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개인 및 법인 신용불량거래자 수는 2백43만7천7백81명과 32만1백81개사 등 총 2백75만7천9백62명으로 집계됐다.
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99년 말(2백53만명)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던 신용불량자 수가 올 2·4분기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말(2백32만명)에 비해선 무려 18.5%가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올 상반기 중 신용카드 사용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나면서 사용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수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증가가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수진.최철규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