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집권 후반기의 국정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폭넓게 제시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 대통령은 지난 달부터 수석비서관실과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의견을 청취해 왔다"면서 "경축사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한 후 국민들에게 경제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집권 3년반의 개혁성과를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미진했던 점을 솔직히 시인하면서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나서겠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