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대구 MBC TV가 보도한 '청송호랑이 사진'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사진속의 동물을 호랑이로 보기는 어렵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는 "보도에는 몸 길이가 1백20㎝라고 했으나 조사단 검증 결과 최대 90㎝정도이고 높이는 40㎝인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머리 크기도 호랑이에 비해 작고 몸통 역시 장방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형의 고양이과 동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꼬리가 호랑이처럼 날씬하지 않고 상당히 굵다는 것도 호랑이로 보기 힘든 이유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이밖에 △호랑이의 특징인 줄무늬가 없고 △앞다리에 2개의 흑색 줄무늬가 있으나 이는 호랑이와 삵 모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며 △꼬리에 호랑이의 특징인 검정띠가 없다는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