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에 처했던 남북 민간단체의 '8·15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북측의 입장변화로 가까스로 열리게 됐다. 통일부는 14일 "남측 대표단이 평양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주변에서 열리는 개·폐막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써옴에 따라 이들의 방북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측 대표단 3백60여명은 15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을 방문해 인민문화궁전에서 부문별·계층별 간담회를 여는 등 각종 남북 민간교류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당초 이번 행사는 북한이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을 담고 있는 3대헌장 기념탑 주변에서 남북공동 개·폐회식을 갖자고 주장한데 대해 한국정부가 '국민정서상 수용하기 어렵다'며 남측 대표단의 방북을 불허,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