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유럽통신업계 M&A붐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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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사이에서 통신업체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유럽 통신업체들은 통신제국건설을 꿈꾸고 있다.
지난 3일 하인즈사의 안토니 오렐리 전회장과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로 구성된 투자팀은 9개월간의 싸움끝에 아일랜드 전화회사 에어컴을 인수했다.
이탈리아의 타이어제조업체 피렐리와 의류업체 베네통은 지난 7월 텔레콤이탈리아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은 경쟁사를 인수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건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지금 유럽의 대부분 통신업체들은 빚더미 밑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러면 다시는 통신부문에서 투자붐이 일지 않을까?
통신업체들은 많은 부채와 감원,과다비용에 시달리면서 다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텔레콤이탈리아의 새 회장인 마르코 트론체티 프라버라는 "투자침체가 곧 끝나면서 긍정적 상황으로 바뀔 것"라고 확언했다.
일부 주요 통신회사들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네덜란드텔레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5억2천8백만달러였다.
프랑스텔레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5% 증가한 1백80억달러로 추산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통신업체들의 재무제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BT는 부동산과 지분매각으로 재무상태를 개선했다.
BT는 작년말 4백20억달러이던 빚을 최근 2백50억달러로 낮췄다.
프랑스텔레콤은 5백70억달러의 부채를 부동산매각 등으로 크게 줄였다.
긍정적인 상황은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유럽통신 채권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럽통신업계의 채권금리와 리보금리의 차이는 100베이시스 포인트(bp,100bp는 1%포인트)를 기록했다.
물론 유럽의 주요 8개 통신사들은 아직도 2천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주가도 지난해 3월의 최고점에 비해 70%이상 하락한 상태다.
통신회사들은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유럽 통신업체들은 다시 인수·합병의 시장에 뛰어들것이다.
통신업계의 인수·합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