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경제 그랜드 플랜(Economic Grand Plan)을 수립하겠습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전경련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가 플랜을 짜는 작업에 착수,연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15일 밝혔다. -그랜드 플랜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민간 경제단체인 전경련은 지난 40년간 한국경제의 근대화에 이바지했듯이 위기이자 기회인 대변혁기에 앞으로의 40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소명을 띠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 전경련 산업시찰단을 이끌고 가보니 덩샤오핑 시절 수립한 2050년까지의 장기플랜에 따라 중국 경제가 무섭게 발전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장기적인 산업플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담게 될 내용은. "구체적인 방안은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만들 계획입니다. 주내용은 한국이 21세기에 무엇을 어떻게 해서 '먹고 살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또 지방정부간의 중복투자를 막고 남북한과 동북아시아를 연계한 장기산업 플랜을 담을 것입니다. 효율적인 산학협동 체계의 구축도 절실합니다. 목표는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것이지요. 여기에는 시장경제의 주체인 민간의 역할과 '기업하기 좋은' 경영환경을 만들어줄 정부의 역할도 제시할 생각입니다" -전경련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대변혁기에 우리는 서 있지요. 외환위기 이후 30대 그룹중 14개 그룹이 무너졌으며 실질적으로 전경련의 반이 쓰러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사이 우리 회원 기업들은 제 코가 석 자인 마당에 신규 아이템을 잡을 겨를이 없었던 거죠.지금도 전경련 회원들은 몸을 사리고 있지요. 주도적으로 얼굴을 내밀 입장이 아닙니다. 올해와 내년 2년 정도가 고비가 될 것입니다" -전경련 회장단의 세대교체는. "전경련 회원사들을 보면 1세 경영에서 1.5세,2세,3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회원사들간에는 모든 악재를 뛰어넘어 '뭉쳐야 산다'는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 전경련이 시장경제의 마지막 보루라고 인식하기 때문이지요"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